[10월 전시] 피크닉 - 국내여행
1층이 원래 카페였나? 인테리어가 바뀐건가 뭔가 새로웠다.
피크닉 건물의 이 쪽 파사드를 제일 좋아하는데 .. 다른 사람들이 왜이리 언덕 위에 올라가서 찍는가 했더니, 밑에서 찍으면 이렇게;; 나오기 때문이었나보다.. 오로지 기록용으로 찍었더니 건물이 멋짐이 보이질 않네 ㅜ 아쉽
히녹 팝업스토어로 사용됐던, 정원 전시 때 전시랑 얼라인해서 너무 예쁘게 잘 꾸며져있었던 - 그러나 지금은 비어있는 - 온실도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라 찍어왔다. 이번엔 비워놨네?
여기는 팝업스토어 등에 임대 내줘서 쓰는 공간인 듯 하다. 임대료 얼마일까? 내가 브랜드라면 브랜드 색깔이랑 비슷한 전시할 때 여기에서 꼭 프로모션 할텐데
이번 피크닉 전시 주제는 <국내여행>
한국 사람들 여행 참 좋아하고, 그렇게된지 얼마 안되긴했지만 많이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 여행을 주로 다니고, SNS에 소개되는 핫한 국내 여행지들도 대부분 <oo독일마을>, <지중해마을>, <한국의 프랑스> 등 '외국 같은', '한국같지 않은' 장소가 인기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올린 한국 여행지 릴스가 '한국에 이런 곳이 있어?' 할 정도로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장소 정보를 더 많이 알려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국내 여행에 대한 니즈나 정보는 매우 낮은 편.
#1
여행지를 매개로 상상을 통해 다른 시대와 연결되는 감각 - 이라는 발상이 너무 인상깊었다.
저걸 듣고나니 이 사람이 떠올랐는데, 그저 과몰입러의 흑역사 같았던 글이 갑자기 시간을 상상하는 여행을 통해 경복궁을 가슴으로 느끼고 체험한 사람처럼 보인다. 이 정도의 상상력으로 풍부하게 여행하는 건 꽤나 귀엽고 즐거운 태도일지도.
#2
전시 내에 특정 지역들 별로 섹터를 구분해놓은 구간도 있었는데, 거기서 얼마 전에 다녀온 <대구>를 발견했다.
대구를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발전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 는 식의 설명이 써있었는데, 이런 관점을 염두하고 대구를 방문했다면 더 풍부하게 대구를 즐기다가 올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공부하고 알아본 후에 어딜 방문하는걸 즐겨하진 않지만 (그러나 매번 시간대 별, 루트 별로 코스를 짜지 않으면 불안한 나....), 여행 가기 전에 '어떤 관점'으로 그 지역을 바라봐야 더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지 정도만 알아가도 좋은 계획이지 않나 싶다.
#4
항상 기계가 아닌 인간의 스케일로, 건물이 아닌 인간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주인이 되는 도시가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고 본능적으로 그런 곳들에 끌려왔기 때문에 매우 공감갔던 <세 도시 이야기>
#5
우리는 건축물을 구경하러 가면 보통 외부의 시선에서 건물의 외관을 살피는 것에 익숙한데,
한국의 옛 건축물들은 집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주인의 시점에서 바라볼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프레임 속 풍경에 미친듯이 끌리는 나... 앉은 자리에서의 시점에서부터 시작되는 문이나 창 속에 액자 속 그림처럼 전시된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고 갖고싶었고 부러웠다.
#6
'정원'보다는 '원림'이라는 개념이 한국의 전통적인 정자가 있는 정원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7
양동마을. 사돈 지간의 두 세력(종파)가 공존하던 마을이라는 점
강직하고 유교적인 월성 손씨의 관가정과 실용적이고 개성 넘치는 여주 이씨의 향단, 건물을 통해 두 세력의 성격 차이가 한 눈에 보이는 점
사진을 보면 낮은 곳에는 초가집(하층민), 높은 곳에는 기와집(상층민)이 있어 높이로 신분 차이를 보여주는 점..
건축물을 통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성격과 위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걸 한 눈에 보여주는 곳이라 인상적이었다.
#8
정말 유토피아 상상도, 북유럽신화 영토 설명 삽화 같이 생긴 안동 하회마을..
배산임수에 환장하는 나의 심금을 울리는 조감도다
#9
섬사람이 그린 바다에는 암벽같은 강렬한 에너지가 있다
#10
제주 포도호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의 자연에 어우러지기 위한 인간 스케일의 호텔
#11
#12
대전에서 서울을 오고가는 여정의 파노라마
#13
#14
내가 좋아하는 피크닉의 창들
난 왜이렇게 프레임 형태, 액자 같은 창을 좋아하는 걸까..?
#15
주제에 맞는 이벤트
#16
피크닉 샵에서 산 두꺼운 연필. 책에 줄 그을 때나 휘갈겨 메모할 때 너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