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전시

에드워드 호퍼 그림처럼 사진 찍고 싶다

Ipse! 2021. 11. 2. 14:25

그러기 위한 레퍼런스 모음집

호퍼 그림에는 쇼윈도, 유리창, 문 등 프레임이 꼭 등장한다.
프레임 속의 프레임 구조도 좋다.
차가우면서도 채도 높은 색감도 좋다.

다른 사람의 일상을 엿보는듯한 관음적인 인상도 준다.
예전에 MMCA 이달의 작가 전에서 사람들의 창문 속 일상을 찍은 사진전을 봤었는데 .. 한국 작가인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아시는 분...) 그 분의 사진들도 프레임+관음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에드워드 호퍼가 생각났었다.

보고있자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도 생각난다.
구보씨는 한국의 샤를 보들레르다.. 도시 산책자이자 서울의 플라뇌르..
그걸 읽고 나도 광화문 대로 앞 투썸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해서 글로 쓰겠다고 결심했었지.. (글쓰기 단계에서 중단되었으나 언제든 재개할거다)
아무튼 에드워드 호퍼도 도시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표현법만 다를 뿐 보들레르, 구보씨와 같은 맥락이지 싶다.

어째 셋 다 내 취향 저격인데
진짜 사람의 취향은 무의식에서 나오는가보다......
고로 내 취향의 것들을 분석해서 무의식을 엿보는 작업을 꾸준히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