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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

채식주의자 / 한강

2017.11.15 작성글 1) 기시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물구나무를 서며,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영혜를 보며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고등학교 교과서인지 사설 모의 고사인지.. 아내가 나무가 되어버린 작품 (제목을 아시나요..)이 계속 생각났는데, 그 또한 한강 작가가 썼다는 걸 알고 납득할 수 있었다. 아내가 나무가 된 작품은 제목은 기억나지 않아도 내내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나는 한강 작가의 글을 어릴 적부터 좋아했나보다. 2) 작가의 이름 위녕, 한강 .. 작가 부모를 둔 사람들은 이름도 참 여운 있다. cf.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3) 지인의 평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 지인 A는 이 책이 인간 본성의 암면을 밑바닥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불쾌할 수도 있을 거..

독서 2021.08.12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주체로서 행동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2017.11.25 작성글 [제 1장]을 읽고 일하는 가게에 평생교육원 할머니들이 오셨다. 그분들의 변함없는 태도 (여직원 무시, 서비스 강요, 반말)에 질색하고 있을 때, 매니저가 그들이 살아온 시대의 잔상이고 관성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어머니들'은 뭘 하고 있었나. 뜨개질? 목욕? (...)" 은 참 무례한 언사다. 그리고 이런 발언들은 지금도 여성의 부진함을 단순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때 주로 사용된다. 최근 친구와 며느라기라는 만화의 시어머니를 보면서 '노예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미 노예화가 끝나 스스로 더 좋은 노예가 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또 다른 노예 양산에 힘쓰는 것이다. 이 단어는 현재 여성이 처한 ..

독서 2021.08.12

#102 여기에 없도록 하자, 염승숙

( 독후감 온라인化 작업 중 .. ) ·기대하지 않는 초연한 태도, 분명 흑백의 활력없는 삶이겠지만 그 만큼이나 확실히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그러나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모든건 일련의 기대의 연속이다. 기대와 실망 혹은 기대와 안도, 선택 이전에 가지는 기대감으로 인간은 선택을 내리고 움직이는게 아닐까. 자신이 관장할 수 없는 선택의 아직 오지 않은, 그래서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매순간 기대 살기 때문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심약한 게 아닐까 ·생의 주체가 아니지만 삶의 주체여야만 하는 모순적인 구조에서 인간이 원죄의 존재임이 드러나는게 아닐까 ​ -약은 감정소모를 하지 않기위해 기대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 같았다. 브이를 보냈을 때, 에이군의 죽음을 목..

독서 2021.08.12

[독서스터디] 이기적 유전자 / 후기, 발제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발제 예전 스터디에서 했던 내용과 섞인 부분을 구분하고 두 스터디의 성격이 다르니까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아. 향후에 추가할 예정 , 자료 백업을 생활화하자 ……. Intro. 친구들과 독서스터디를 새로 시작했다. 내가 평소 독서'논의' (토론 아님)에 가지던 니즈는 1) 빻은 얘기도 맘껏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익명 스터디를 늘 갈망했다) 2) 서로의 지적 역량을 뽐낼 수 있어야 하고 (= 뽐낼 지적 역량이 있어야 하고) 3)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였는데, 이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특히 현실 지인들임에도 익명성 따위 필요없이 1번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다들 어디가면 욕 먹을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한다) 2번, 지적역량..

독서 2021.08.08

[독서스터디] 유토피아 / 후기, 발제

, 토마스 모어 *내용에서 언급되는 페이지는 현대지성 출판사 기준임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나온 유토피아가 해제가 다른 출판사보다 잘 되어있어서 추천함 Intro 읽기 전 "유토피아.. 이상향이라는 뜻이니까 이상적인 사회, 국가의 조건을 설명했으려나?" 읽고 난 후 감상 "그래.. 500년 전 사람이니까.."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하고 약간 뇌를 빼고 읽지 않으면 태클 거리 투성이다 - 당시 시대상 고려 필수!!) "약간 공산사회 느낌.. 책이 좀 빨갛다" "토마스 모어.. 과몰입 쩐다. MBTI 무조건 n 나올듯" "그래도 읽어보길 잘했다!" 감상 결론 유토피아가 단순히 이상향으로 통용되지만 막상 실제 내용은 시대적 차이 때문에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그닥 이상적이지 않다. 그 점을 알게되었으니 앞으로 단순..

독서 2021.08.08

[독서 스터디] 이기적 유전자 / 후기, 발제

수정하다가 삭제됐다.. 백업기능이 있어서 성격 나빠질 뻔 했는데 방지됐다 …. 휴 예전 스터디에서 했던 내용과 섞인 부분을 구분하고 두 스터디의 성격이 다르니까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아. 향후에 추가할 예정 , 자료 백업을 생활화하자 ……. Intro. 친구들과 독서스터디를 새로 시작했다. 내가 평소 독서'논의' (토론 아님)에 가지던 니즈는 1) 빻은 얘기도 맘껏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익명 스터디를 늘 갈망했다) 2) 서로의 지적 역량을 뽐낼 수 있어야 하고 (= 뽐낼 지적 역량이 있어야 하고) 3)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였는데, 이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특히 현실 지인들임에도 익명성 따위 필요없이 1번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다들 어디가면 욕 먹..

독서 2021.08.02

읽은 책 리스트와 한 줄 리뷰 (+읽을 책 리스트)

Ctrl+f 로 원하는 책을 찾아서 보세요. 한 줄 리뷰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읽은 책들을 리스트업하고, 간단한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참고로 한 줄 넘는다) 맨 밑에는 내가 앞으로 읽고싶은 책들을 모아뒀다. 추천 받음 1. , 단체 알리기에리 + ,이마미치 도모노부 2. , 귀스타브 르 봉 "군중 속의 개인과 단독의 개인은 완전히 다른 특성을 띤다. 단독의 개인은 개성을 유지하지만 군중이 된 개인의 개성은 소멸되고 소속된 인간집단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그러한 군중의 특성은 쉽게 흥분하고 무책임해지며 자주 난폭해질 수 있다." 👉🏻 군중 속에선 개인의 개성이 소멸된다-는 구절에서 자유로운 사회의 필요조건으로 개개인의 독창성, 즉 개성의 개발과 보존을 강조한 밀의 자유론이 떠올랐음. 군중-사회-와..

독서 2021.05.25

향수와 책갈피 : 소소한 행복을 위한 팁

좋은 향을 좋아해서 길가다 들른 가게에 향수가 있으면 꼭 시향을 해본다. 시향지를 쓰고나면 종업원분들에 보통 버려드릴까요? 물어보시는데, 나는 꼭 사용한 시향지를 들고 나와서 책이나 다이어리에 꽂아두고 책갈피로 사용한다. 사이즈나 두께도 책갈피로 아주 유용하고 무엇보다 책을 펼칠 때 마다 향이 사악 퍼져서 단박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소소한 행복 포인트를 많이 알고 주변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일상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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