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인세탁소 생에 첫 이용
2. 새로운 루틴 발견
1. 코인세탁소 (하지만 충전식 카드로 이용하는)
세탁기 전원이 별안간 나가서 궁금해하기만 했던 코인세탁소를 이용했다.
항상 느끼지만 코인세탁소는 뭔가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인 듯.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임에도 뭔가 향수를 자아낸다. (가보지 않은 곳을 그리워하는 현상을 일컫은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스텔지어를 활용한 느낌이었는데 .. 아무튼 그런 현상)
노래가 나오지 않고, 세탁기와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고, 묘하게 싸늘한 온도 속에서 -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서 빨래가 끝나기만 기다리는 모습이 뭔가 이질적이고, 일상 속에 세탁소만 스크린 화면처럼 낯설었다. 특히 건물 안에 있는 것 말고, 건물 1층에 있어서 지나가다 들여다보이는 경우엔 더더욱 쇼윈도 같다.
묘하게 그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도 영화 속 등장인물 같고, 살짝 낡은 느낌을 준다.
이 공간의 어디에서 그런 느낌이 나오는 걸까?

2. 새로운 루틴
세탁소와 헬스장이 1분 거리에 위치,
내 집 지하.
세탁을 맡기고 나서 웨이트를 하고.. (40분)
세탁 끝날 즈음에 건조기로 옮겨넣고 유산소 ..(30분)
같은 시간 내에 두 개의 퀘스트를 깰 수 있고, 헬스장에 올 강한 유인책이 생겨서 새 루틴으로 삼으면 좋겠다.
(색깔 별로 나눠서 하다보니 최소 주 2회는 무조건 헬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코인세탁소에서는 명상이 잘 된다.
(내게 명상은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을 수 있는 것.
적당한 백색소음 덕분에 잡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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