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신햄릿> 다자이 오사무

Ipse! 2025. 6. 16. 21:47

2021년 언젠가 쓴 독후감
 

저라고 뭐든,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만의 언어는, 가지고 있는데, 당신은, 완전히, 말이 없든가, 그렇지 않으면, 남의 말을 흉내낼 뿐이었습니다.

 

죽지도 못하고 나는 다시 도쿄 거리를 걷고 있었다. 돌아갈 곳은 H의 방 뿐이었다. 나는 서둘러 H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울적한 재회였다. 서로 비굴하게 웃으며, 힘없이 악수를 나누었다. 

 
2021-12-28 LG 노트북 촬영 영상에 이 필사를 하는 모습을 남겨두었다만, 그때도 이 영상이 남아있나요?

자신의 고통에 푹 빠져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각자 나름대로 안간힘을 쓰며 살아내고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의사들도 포기할 정도였지만, 악행을 많이 저지른 탓인지 병세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p201 치요조 > '일본여자스러움'이란?
예전에 일본 미술작가가 진행하는 꼴라쥬 워크샵에 갔을 때, 내 그림을 '여성적'이라고 표현한 일본인 작가(여성분이셨다)의 표햔에 다들 의아해한 기억이 난다. 나는 사진을 마구 찢고 거칠게 표현했는데, 아마 그 자리에 있던 한국인들은 나처럼 '섬세하고 고요한' 느낌을 여성적이라 생각했는지 한 분이 어떤 부분이 '여성적'인지 물어보셨다.
그 작가는 히스테릭한 표현이 여성적으로 보였다고 대답햏다. 찢고 거칠게 마구 붙인 모양새가.
문화마다 사람마다 '여성적'에 대한 정의가 정반대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그렇다면 뭐든 여성적일 수 있겠네 - 생각했다.
그러니까 '일본여자스러운'이라는 표현도 주입당한 관념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