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에 <인간기계론> 얘기가 나왔는데, 마침 다음 읽을 책으로 옆에 인간기계론을 둔 상황일 때..
나는 이런 우연이 너무 기분좋다.
책갈피로 쓰려고 받아온 친구의 시향지에서 나는 잔향이
너무 남자향이라 취향이 아니어서 순간 놀랐어도 선물의 일부라는 생각에 기분이 은은해지는 것도..
세수하다 문득,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말이 떠올라서 미뤄뒀던 답장을 보낸 것도..
예전에는 알랭 드 보통의 사랑 3부작이 사랑을 판타지화하지 않고 현실적이라 좋아했는데, 오늘은 내 미숙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뭔가 침잠했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스스로의 상태를 제일 먼저 포착하는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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