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권으로 읽는 상식 책들.. 가령 <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 사전> 같은 책이 많은데, 그거의 철학 버전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윤리와 사상 교과서 같아서 재미는 없었다. 철학과 사상은 그 배경이나 추론 과정을 알아야 더 재밌는데 이 책은 교과서처럼 요약적이라 정말 정보 습득에 가깝다.
그래서 철학이나 사상에 아예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철학 사상과 역사의 큰 틀을 파악하기에 좋다.
👉🏻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조금 잘못된 지식을 갖게됐길래 더 안좋아졌다.. 압축적으로 간결하게 많은 사상가를 설명하려다 보니 철학적 사고의 도출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도 많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내포된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 경우에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신, 쾌락 ..
신이라는 단어를 쓰면 흔히 생각하는 기독교적 인격신이 떠오르지만 이 단어를 자연 법칙을 비유하기 위해 쓰는 경우도 많다.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만들어진 신의 서두에서 이 점에 대해 꽤 오래 지적한다. 신이라는 단어를 써서 혼란을 야기하는 학자들에 대한 일침)
쾌락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쾌락을 추구했다고 하면 마약, 성파티 같이 원초적이고 일명 저급한 쾌락들을 떠올리는데, 가령 에피쿠로스의 경우엔 정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추구하고 육체적 쾌락의 역설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친구가 딱 위에서 언급된 언어 혼동에 기인한 혼란을 겪고있길래 .. 책에 저런 부분이 없었나 ? 싶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을 땐 저런 점을 염두해서 읽는게 좋을듯.아니면 걍 내 친구가 대충 읽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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