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글이 있길래
음 ~ 혼자 여행 다녀오신 여성분의 꿀팁 글인가? (글 카테고리 보면 팁과 강좌라고 나와있길래 ..)
하고 보다가

왜이렇게 혼자 여행 온 여성에 집착하지?
친구 사귀려고 왔나?
싶다가 아 시발 이 사람 남자구나 ~ 하고 여행 가려던 마음 싹 사라졌다
본문을 보면 여성분 방문을 두들기고 맥주 한잔 하자고 했다고 한다.
1인실 펜션이나 호텔이 성행하는 이유가 있다.

‘가장 많은 여성분을 한꺼번에 본 장소’
무슨 포켓몬고 공략법 같은 글이다
물론 모든 남자가 이런 글을 쓰는 유형은 아니겠지만 (라고 믿고싶지만)
상식적으로
서울에서 안생기는 여자가 제주 간다고 생길까?
소수의 불건전한 의도를 가진 자들로 인해 여자들 혼자 마음 편하게 여행하기 어려운 것 같다.
혼자 제주 여행 간다고 하면 여자애들은 가~ 좋겠네~ (같이가~) 하는데 남자애들은 대부분 비추한다. 그 이유를 좀 알 것 같기도..
내 블로그 정체성과는 맞지 않지만 이런 글도 있구나 .. 싶어 자료 수집 차원에서 남긴다.
클리앙은 처음보는 사이트인데 .. 알싸 같은데인가?
+) 다시 생각해보니
제주에서 인연을 기대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너무 그것자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투로 글을 쓴거같아서 첨언하자면..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을 만나는게 또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고, <목마른 계절>에 나오는 독일 학생들의 신문 광고 여행이나 학생 단체 여행처럼 젊은이들의 호탕한 여행 문화의 일환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니까. 실제로 여성 여행객 중에서도 인연을 기대하며 게하에 묶는 사람도 있을테고 그런 분들과 위의 글쓴이 같은 사람이 니즈가 통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
다만 그렇다면 왜 위의 글이 유독 불쾌할까-가 내 글의 포인트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우선 ‘혼자 온 여성’을 자꾸 언급하고 있는 점. 왜 혼자 온 사람에 집착하는지 의문이고, 어느 장소에 가야 여자가 많다는 등의 게임 맵 깨는 공략법 같은 열정과 다분한 의도가 구려서 그런 것 같다.
픽업 아티스트니 뭐니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저런 식의 <공략법>을 공유하는게 주류 문화이기도 하니까, 이성을 대하는 남녀의 사고방식 차이에 기인한 걸수도 있겠다. 그 .. 남녀를 시민화된 인간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욕망의 진화> 책에서 서술하는 듯이 그냥 동물같은 본능의 부산물로 보면 이런 남성 문화를 이해하는데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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