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상타취씨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보편적’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다.
뭔 소리인고 하면 ..
사랑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보편적인 감정인데
그렇다보니 ‘사랑’을 다루는 대부분의 소설은 ‘우리의 사랑이 이렇게 특별하다’는 것을 은은하게 보여준다.
그런데 보통씨는 사랑에 빠지고, 관계가 심화되고, 결국엔 끝나는 일련의 과정을 정말 일상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반의 언어로 표현해서 소설에 나오는 ‘이들의 사랑’과 ‘나의 사랑’에 별반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해주고, 그 화법도 겉멋없이 유쾌해서 편하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글을 쓴다.
누구나 나의 사랑은 다른 사람의 것과 다르고 특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엔 다 비슷한 매커니즘과 사고의 흐름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
또 “사랑이 이뤄지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에서 마무리되는 여타의 연애 소설과 달리, 대단히 특별했던 사랑도 결국엔 대단하지 않은 이유로 흐지부지 마무리된다는 사실도 지극히 사실적이어서 씁쓸하면서도 철학적인 인상까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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