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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17

장식장과 옥수수의 공통점

# 집에 놓을 장식장을 몇 개월째 고르고 있다. 가구는 한 번 사면 오래 쓰고, 새로 바꾸려면 이전에 쓰던 걸 처분하기가 여간 복잡하고 귀찮은게 아니라서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가구 사이트에 들어가서 ‘장식장’, ‘장식장 나무’, 아니지 ‘장식장 블랙’ 블랙은 또 별로네 .. 하면서 이것저것 찾다보면 어쩐지 마음에 확 꽂히는 게 없어 포기하게 된다. 그나마 감흥없는 것들 중 가장 맘에 드는 장식장을 장바구니에 넣다보면, ‘아 차라리 가구를 꼭 지금 사야겠다는 집착 없이 평상시에 돌아다니다가 문득 한 눈에 반하는 가구를 사는게 로맨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장바구니를 닫고 다시 장식장 사기는 기한없이 밀려 버린다. # 회사에서 적당한 야근을 하고 그때까지 남아있던 동료들과 맥주집에 갔는데..

미용실 가면 미용사랑 무슨 대화를 해야 그나마 재밌을까?

손님 중 생소한 직업 가진 사람이 있었는지? - 자주 가는 미용 관련 샵(꼼짝없이 한시간 넘게 마주 앉아야 하는 장소)들은 대개 말을 걸지 않는 곳들인데, 최근에 간 미용실에서 1시간 넘게 사적인 대화는 시도 안하시다가 갑자기 ‘출판 관련 일을 하느냐’고 물으셨다. 선반에 종이책을 꺼내두고(심지어 꺼내달라고 부탁까지한..) 종이책은 안 보고 아이패드로 책을 보고 있었는데, 산만하게 책을 꺼내놓은 모습이 한번에 여러 책을 읽어야하는 사람 같아 보였나보다 - 암튼 아니라고 대답하고 뭐라도 덧붙일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대화가 이미 단절되어 버렸다 (….) - 불특정 다수를 많이 만나는 직업은 많지만 (택시 기사 등) 한두시간 동안 사람들의 행동 패턴, 핸드폰/아이패드 화면을 상대방이 모르게 볼 수 있고 준 ..

테니스와 린생 공통점

공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그냥 스윙을 제대로 된 폼으로 끝까지 하되 그 과정에서 공이 맞춰진다고 생각해라. ㅡ3/22 스윙이 가장 빠르고 쎄게 나와야 할 때는 공 맞기 전보다는 공 맞는 순간과 그 후다. 맞기 전이 제일 쎄면 공이 강하게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ㅡ6/25 ‘공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 맞고 자세도 흐트러지는데, ‘제대로 스윙하기’에 집중하면 도중에 공이 잘 맞기 시작하는 때가 온다. 대신에 여기서 공 잘 맞는다는 칭찬 받고 또 공 때리기로 집중이 분산되면 다시 흐름이 무너진다. 린생도 목표에 집착하면 오히려 멀어진다.. 굵직한 운들은 대부분 목표를 인지하고 있되 의식하지는 않을 때 우연히 찾아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나는.. 내가 지금 목표로 하고있는게 ‘공 맞추기’랑 ‘제대로..

염승숙, 여기에 없도록 하자

독후감에 언제 읽은 책인지를 왜 기록 안한걸까? 대충 글씨체로 언제쯤 쓴 글인지 때려맞추고 있다.. #102 여기에 없도록 하자, 염승숙 - https://theyeonjin.tistory.com/m/51 #102 여기에 없도록 하자, 염승숙( 독후감 온라인化 작업 중 .. ) ·기대하지 않는 초연한 태도, 분명 흑백의 활력없는 삶이겠지만 그 만큼이나 확실히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그러나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는theyeonjin.tistory.com 의도치않은 우중산책 후 씻고 머리말리다가 p121 ‘안다’는 것에 대한 문장이 떠올라서 기록.. 저 문장은 진짜 자주 떠오른다. 왠지 제목보다 작가 이름이 더 잘 기억에 남는 유일한 책 국어 선생님 인스타 스토리에서 보고 제목 물어 ..

독서 2023.07.18

기성세대 5명이 반대하면 일단 경험해보기

1. 맹그로브 입주 반대 이유는 월세가 너무 비싸다였다. 맹그로브 자체가 우리세대에게도 낯선 주거 모델이기도 하고, 마침 회사 선배님들 모두 반대하시길래 새로운 경험이 하고싶었던 나로서는 바로 계약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께서 그 월세 6개월이면 명품백을 산다 or 중고차 한대 뽑는다.. 고 고가품으로 즉각 치환해주셔서 잠시 흔들렸는데, 가방도 사고 차도 사고 월세도 살자(…)는 엄청난 치기로 답정너 시전했다. (팀장님은 내가 생각하는 기성세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분이셨다만) 결론은 살아보기 잘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체를 아직 모르고 추측만 하는 생활을 직접 살아본 것, 부동산/주거모델에 관심 많다면서 정작 아파트나 일반 오피스텔만 살아본 껍데기를 어느정도 벗어났다는 점에서 좋았다. 사실 직접..

한국은 아직 '코리빙'에 대한 인식이 성립되기 전, 지금이 한국형 네트워킹 주거 브랜딩 선점의 기회 (맹그로브, 에피소드)

Index | '코리빙' 네이밍의 모호함 - 코리빙? 네트워킹 하우스? | 한국에서 유럽형 공유 주거를 벤치마킹 하면 안되는 이유 | 고시원 vs 쉐어하우스 vs 공유주거 | 한국형 공유 주거의 밍글링 방법, 조심스러운 노크 | '코리빙' 네이밍의 모호함 - 코리빙? 네트워킹 하우스? 어디서 자취하냐는 친구들 질문에 맹그로브라고 답하면, 20% 정도가 맹그로브를 알고 있고 나머지 80%는 검색을 해본다. 맹그로브를 검색하면 '코리빙 하우스'라고 뜨기 떄문에 다들 사람들과 '같이 사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 때 느낀 건, 사람들이 상상하는 '같이 사는' 모습이 코리빙 회사가 생각하고 제공하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 코리빙 회사에서 꿈꾸는 '같이 사는' 이미지는 , 다. 작은..

공간 2023.03.28

와아~ 보마켓 친환경 수세미 후기 ^^!

보마켓에서 친환경 수세미와 고무장갑을 샀어요 ^^ 간지를 위해 실용성을 포기하겠다는 의지의 흰색 (양념은 물들까봐 맨 손으로 함. 이게 맞나..?) 9,900원 이었던듯 . 엄마한테 들키면 혼날 가격 저 수세미가 너무 궁금했는데 (와 ~^^ 물 뿌리면 보송보송 해지는걸까?^.^) 설거지 하기 개 두려움 물 묻히면 말랑해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애가 부풀어오르더니 (여기까진 예상함) 별안간 시조의 거인 등뼈가 쏟아나 손을 마구 찔러댄다; 저 악독한 가시 좀 봐라 정말 기절이야 여전히 딱딱함 ;;; 와 친환경의 길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고행이라고? 쩐다… ㅅㅂ.. 이젠 사진으로 생긴 것만 봐도 무섭고 두렵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수세미의 고통에 조건 반응이 생겨서 설거지를 못하게 되어버릴지도 몰라!

브랜드 2023.03.14

3월 2주차 리뷰

원래는 플래너에 수기로 작성했는데, 아카이빙 및 복기에는 온라인 포스팅이 더 용이할 듯 하여 주간 리뷰/프리뷰를 포스팅으로 하기로 했다. [Daily 목표] (수정 전)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 자의 To-Do List.. 루틴한 목표는 명확한 3-4개로 관리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하루는 길고 하고싶은 건 많은데 3-4개만 하고 만족할거였으면 계획을 짤 이유도 없지 않나? 능력치보다 살짝 위로 수행하기 위해 짜는 계획이 아닌가? 싶어서 대주제만 4개로 나눠서 투두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해야하는 것 + 하고싶은 것' 위주의 리스트가 되어버렸다. *메모지는 내 사랑 #아날로그키퍼(https://linktr.ee/analoguekeeper) - 대부분의 문구류, 특히 메모/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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